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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

아산시의회 의원들 아산성웅이순신축제 본질 외면

아산시의회가 시의 대표적 축제인 성웅이순신축제에 참여하지 않는 등 대외적 의정활동을 기피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28일∼29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66주년 기념 50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를 개최함에 있어 인물 축제로 시의 자긍심과 대외적 위상을 위해 매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 계승을 목적으로 사전행사로 이순신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6일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주관하에 ‘이순신 정신이 독립운동에 미친 영향’이란 주제로 온양그랜드호텔에서 열렸으며, 총 행사비 중 주관측과의 50% 대응투자인 1천만원의 시 행사 보조금 집행으로 이뤄졌다.
 
특히 세미나는 신채호의 이순신 연구와 민족주의, 이광수의 이순신론, 1930년대 이충무공 유적보존운동의 전개와 그 성격, 이순신 후손의 항일독립운동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 축제의 학술적 뒷받침 마련에 크게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아산성웅이순신축제 사전행사이자 주제행사 프로그램에 포함된 이날 세미나에 아산시의회 의원들은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는 등 이순신축제에 도외시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복기왕 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되새겨보는 학술세미나는 우리 성웅이순신축제와 함께해왔고, 축제를 시작하는 의미있는 행사다”고 칭송한 것과 관련 ‘강 건너 불구경’으로 대조적인 시의원들은 더욱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와함께 세미나가 열린 지난 26일 오전 아산시의회 의원들은 집행부가 제안한 ‘아산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안’ 의결을 놓고 민주당 의원들과 타당 의원들간 고성과 항의가 빗발치는 등 부결 처리의 결론을 떠나 잡음이 일어났던 본회의 건과 비교해 의원들간 파벌싸움이 ‘축제불참석’의 대상이 됐다는 시민들의 비난 후문도 제기되고 있다.
 
한 시민은 “리플렛 등에 버젖이 안내한 축제프로그램에 도의원들도 참석했는데 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게 의아스러웠다”며, “소식을 접해보니 의원들간 한 조례안 갖고 싸웠다고 하길래 의원들간 신경전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구나 생각했다”고 비아냥댔다.
 
이와관련 익명 요구의 한 공무원은 “축제 사전행사로 치러지는 세미나에 시민들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아산성웅이순신축제는 인물축제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주제행사 프로그램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고, 예전엔 일부 (의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작정한듯 전부 참석하지 않아 시민들에게 곱지 못한 인상을 심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