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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기고, 논평, 성명

(기고)아동학대 악순환의 굴레, 해결방법은?


- 아산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박정식

 

  연일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요즈음, 리우 하계올림픽에서 우리 한국  선수들의 선전으로 그나마 더위를 씻어주고 있는 와중에 아동학대로 인한 경악할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전 국민적 공분과 안타까움을 일으키고 있다.

 

  인천에서 발생한 4살 친딸에 대한 친엄마의 지속적인 폭력과 끼니를 장시간 굶기는 학대 끝에 숨진 사건과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4살 조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20대의 이모가 조카의 목을 졸라 살해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 지난 ‘원영이사건’으로 촉발되었다가 잠잠해졌던 아동학대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모두의 관심을 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잊히면서 기억 속에서 멀어지곤 하였던 것이 사실이나,   이번 인천과 전남 나주사건으로 잠잠해졌던 아동학대 사건을 재차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관심을 끌다가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는 아동학대사건이 다시 발생하여 다시금 관심을 받게 되는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일까? 물론 아동학대가 가정 내에서 은밀하고 폐쇄적인 상황에서 벌어지고 학대당한 아동이 어릴 경우 신고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낮은 점 등을 들어 모든 아동학대 사건을 알아내기란   힘들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아동학대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잔악한 학대사실이 알려지면 비난여론이 비등하다가 어느 순간 다시 잠잠해지고 잊혀져가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사실로, 이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불편한 진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아동학대가 반복되어 발생하는 악순환을 끊고 예방할 수 있는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까? 사법기관의 강력한 처벌, 아동학대 예방기관의 정상적인 활동 등등 많은 해법이 있을 것이나 무엇보다도 우리가 우선시해야할 해결책은 우리 모두의 아동학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신고정신일 것이다.

 

  주변에 아동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 또한 학대받지는 않는지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아동에 대한 학대사실을 알았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토록 하는 것이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그리하면 아동학대라는 뉴스가 더 이상 보도되지 않는 날이 멀지 않음은 자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