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경찰서 도고선장 파출소 경위 임준묵
지난 6월 1일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이 개장하면서 여름 물놀이 철이 성큼 다가왔다. 그렇다면 피서철을 맞이하는 우리의 안전의식은 어느 정도일까?
2013년 7월 18일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수련 중인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당시 수련 중인 학생들 모두 구명조끼를 입었다면 인명피해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까움이 매우 크다. 그런데 지난 5월 한 언론사의 보도에 의하면 그 해병대 캠프가 또다시 영업 개시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너무 쉽게 안전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주의와 환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이와 함께 워터파크에 가서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을 보면 대부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안전 장비 하나 없이 수영을 하거나 많은 어린이들이 원형 튜브에만 의지한 채 물놀이를 한다. 그러다 혹시 자기 키보다 깊은 물에서 놀던 중 튜브에서 몸이 빠져 나오거나 미끄러졌을 경우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도 다리부분으로 빠지지 않게 제대로 착용한 것이 아니고 일반조끼처럼 걸친 형식이다. 구명조끼를 입을 때는 반드시 다리 사이에 끼우는 생명줄을 착용해야 물에 빠졌을 때 구명조끼로 인한 질식사를 예방하거나 조끼에서 몸이 빠져나가는 불상사를 예방 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간 572명이 물놀이 사고를 당했으며 이들 사망자는 7~8월중에 70%정도가 몰려있다. 사망사고의 원인을 보면 56%가 안전 부주의, 28%가 수영 미숙, 8%가 음주수영 등 대부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
귀찮다고 구명조끼 착용을 외면하는 행위가 우리 스스로 안전을 방치하는 어리석은 행동이 될 수 있으므로 물놀이할 때는 구명조끼부터 챙기는 걸 잊지 말자. 또한 자지단체도 저수지나 냇가 등 관내 유원지에 설치되어 있는 구명동과 구조용 조끼 등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 지 점검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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