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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기고, 논평, 성명

(기고)꾸벅꾸벅 졸음운전, 내 차도 꾸벅꾸벅


- 아산서 경비교통과 경장 박정환

 

  이제 완연한 봄이 성큼 다가와 따뜻한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이 점차 활발해 지고 있다.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여행 등으로 장거리 운전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로 인한 졸음운전에 대한 주의사항을 안내하고자 한다.

 

  봄은 모든 이들에게 활기를 불러오지만, 우리의 신체는 이에 적절하게 적응하지 못해 운전 중 졸음운전이 야기되어 대형교통사고가 뉴스를 통해 종종 보도된다. 이러한 내용과 관련하여 도로교통공단에서 2015년에 배포된 '2014년 교통사고 통계분석' 자료를 발췌해 보면,

 

  최근 5년(2008~2012년) 봄철 졸음운전 사고는 총 3,219건으로 사망 160명, 부상 6,343명이 발생하였다. 또한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을 보면 졸음운전사고는 5명/100건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2.4명/100건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졸음운전의 피해정도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주요 졸음운전의 원인으로는 피로누적(75.9%), 식곤증(13.8%), 전일 과음(6.9%), 불면증(3.4%) 순으로 나타났으며, 장시간 운전은 차량 내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로 인한 산소부족으로 졸음이 오게 된다.

 

  졸음운전은 음주단속과 같이 현장에서 경찰관이 단속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운전자의 주의와 졸음운전 예방할 수 있는 다음의 방안을 잘 숙지하여 차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첫 번째로, 졸음운전을 할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하여 단 10분만이라도 잠을 청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잠깐이라도 숙면을 취한다면 운전에 큰 도움이 되며, 여의치 않을 경우 2시간 주기로 일정시간을 휴식을 취하거나 동승자와 교대로 운전을 하여 피로를 회복하여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주행 중 졸음방지를 위해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20~23도 수준의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며, 히터를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지양하고 상기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산소가 충분히 실내에 유입되도록 최소 1시간 주기로 창문을 열어 외부공기를 환기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졸음방지에 도움이 되는 간식거리를 차량에 구비하도록 한다. 최근 졸음방지용 껌이나 음료수, 박하맛 캔디 등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어 이를 차량에 상시 구비하여 졸릴 경우 사용한다면 잠시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이상의 대안을 통해 졸음운전을 적시에 방지할 수 있도록 운전자는 상기 사항에 대해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졸음운전은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지 않기 때문에 대형교통사고가 야기되므로 운전자는 피로로 인해 주변차량이나 동승자의 생명을 앗아가지 않도록 항시 책임감을 갖고 위 사항을 잘 숙지해 매일 안전운전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