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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기고, 논평, 성명

(기고)오토바이 안전모 당신의 행복이 안전해집니다.


- 아산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장 박정환

 

  경찰에서는 늘 교통사고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매년 도로교통법 개정과 더불어 도로시설물 개선, 교통안전교육 실시, 주요 교통관련 언론보도 및 홍보용품 배부, 현장단속 및 계도 등을 통해 국민들의 운전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아산에서는 가장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이륜차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이륜차로 인한 관내 교통사망사고는 총 40명으로, 이 중 11명이 이륜차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였다. 올해에는 2명의 이륜차 관련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어 이륜차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금요일과 토요일 각 1명이 사망하여 주말 오토바이 이용에 대한 교통사고 예방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오토바이와 관련하여 아산서에서는 총 992건의 교통법규위반행위가 단속되었으며, 이 중 89%(883건)가 이륜차 안전모 미착용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4월 6일 도로교통공단에서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고령운전자(65세 이상)의 사망사고 중 이륜차(원동기 포함) 관련 교통사고가 3건 중 1건이며, 고령이륜차 운전자의 절반(53.6%)만 안전모를 착용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물론 대다수의 오토바이 운전자는 안전모 착용이나 신호 등 교통법규를 잘 준수하고 있으나, 일부 청장년층이나 노인운전자의 안전모 착용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않고 운전하고 있는 현실이 교통경찰로서 아쉬운 마음이다.

 

  이 전에 교통경찰로 도로위에서 교통소통을 위한 근무 중 오토바이 사고를 목격하여 대처했던 상황 중 안전모의 착용에 대하여 절대적 필요성을 인식한 적이 있다. 차대 오토바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차량 손상과 운전자 부상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당시 노인으로 도로에 누워 후두에 출혈이 심각했던 상황이였다.

 

  당시, 경찰로 임용되어 초임으로 현장에서 근무하던 중 정신없이 경찰서와 소방서에 연락해서 응급조치를 요청하고 주변차량 통제를 실시하며 당시 노인의 건강상태를 예의주시하였다. 노인께서는 사고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였으며, 매우 불편한 상태에서 응급차를 이용하여 병원에 후송되었다. 다행히 차후에 안정을 취하신 후 건강을 회복하셨으며, 당시 사고차량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 이륜차 운전자가 사망에 이르지 않았지만 안전모를 습관화하여 운전을 하였다면 평생 지우기 어려운 상처가 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다.

 

  이륜차의 안전모와 차량의 안전벨트는 도로 상에 운전함에 있어 본인과 주변인들의 생명과도 같다. 생명을 등한시 할 경우에는 큰 피해가 발생되어 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슬픔이 평생 지속되는 것을 나부터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운전습관을 조금만 더 안전에 집중할 수 있는 자아성찰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전 국민이 교통안전을 습관화하는 그 날이 빨리 다가올 수 있도록 본인부터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