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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기고, 논평, 성명

(기고)화재는 예방으로, 예방은 실천으로


<아산소방서 홍승길 화재대책과장>

- 안전불감증이 부른 주택화재, 이제 그만!! -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 가정 내 난방기구 사용 증가와 연일 이어지는 건조한 날씨로 주택 화재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계절이다.

 

  특히 우리의 안일함에서 비롯된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부주의에 의한 주택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2015년 화재 발생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다.

 

  화재 발생 현황을 보면 충남 전체 화재 중 단독주택 화재가 총 625건으로 전체화재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부주의 315건(50%), 전기적 요인 102건(16%), 기계적 요인 43건(6%) 등으로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주택 화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산소방서는 시민들에게 겨울철 주택화재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안전문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 주택 화재 예방을 위한 각종 캠페인 전개 ▲ 주택용 기초소방시설 보급 및 사용법 교육 ▲ 전광판 이용 화재 예방 동영상을 제작·배포 ▲ 불조심 관련 현수막 및 포스터 게첨 등 주택 화재 예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관서의 이러한 노력에도 “설마 불이 나겠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거야!”와 같은 ‘안전불감증’ 때문에 주택 화재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화재는 예방으로 예방은 실천으로' 말을 되새기며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 우리 스스로 내 가정, 내 가족을 지키는 주택 화재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전기로 인한 화재 예방을 위해 한 콘센트에는 하나의 전열기만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은 콘센트를 뽑아두도록 하자. 특히 겨울철 많이 사용하는 전기장판은 구입단계부터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꼼꼼하게 살핀 후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하며, 전기장판 보관 시에는 접지 말고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

 

  둘째, 난로 등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는 주변의 인화성 물질을 제거하여 설치하고 난로 주위에 절대로 세탁물을 건조하지 않도록 하며, 특히 커튼이나 가연물질이 난로에 닿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셋째, 가스레인지에 음식물을 조리 할 시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하며 잠들기 쉬운 심야시간대에는 가스레인지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가스를 사용한 이후에는 가스밸브와 중간밸브를 잠그고 정기적으로 가스점검을 받도록 한다.

 

  넷째, 화재 사실을 조기에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고 초기 화재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를 가정에 비치해 유사시에 대비하자. 이는 소방관계법 개정으로 2012년 2월5일부터 신축주택에 대해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및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 됐으며, 2017년 2월4일까지 신축주택 뿐 아니라 기존주택에도 이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므로 이제 가정 내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 비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안전에 대한 인식전환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설마’라는 의식을 과감히 버리고 생활 속에서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통한 시민 개개인의 안전의식 함양이야말로 화마로부터 단 하나밖에 없는 고귀한 생명을 지켜내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외출? 잠깐만!! 이는 외출 시 전기, 가스, 난방기기를 확인하라는 내용으로 아산소방서에서 배포 중인 안전스티커 문구이다. 이 문구를 가슴 깊이 새겨 주택 화재로부터 소중한 내 가정, 내 가족을 지키고, 따뜻하고 안전한 2016년 병신년 한 해를 보내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