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경찰서 수사과 경위 공태경
사랑하는 남녀사이에 일어나는 폭력적인 행동인 이른 바 '데이트폭력'이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데이트 폭력(dating abuse)이란 서로 교제하는 미혼의 동반자 사이에서, 둘 중 한 명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폭력 또는 위협으로 성폭행, 성희롱, 협박, 물리적 폭력, 언어폭력, 정신적 폭력, 사회적 매장, 스토킹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데이트 폭력은 모든 인종, 연령, 경제 수준, 사회 계층을 막론하고 발생한다.
데이트폭력을 하는 자와 당하는 자의 심리를 보면 일반적으로 공격성향이 높은 남성과 의존성향이 높은 여성이 만날 때 데이트폭력이 잘 일어난다는 보고가 있다. 남성은 보통 힘과 권위를 갖기 위해 자신의 분노를 약자인 여자에게 표출한다.
남자는 분노를 표출한 후 후회와 사과를 하는데 이때 폭력을 당하는 여성 쪽에서 사랑하기에 폭력도 있다고 이해하고 이를 받아들이게 되면 폭력은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폭력은 폭력일 뿐이며 용서는 반복된 폭력을 부를 뿐이다. 사랑의 표현방법으로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지금도 이러한 데이트폭력에 시달리고 있고 혼자서 해결이 어렵다면 주변사람들 또는 수사기관을 통해 그 문제를 공론화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 경찰은 가정폭력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여 엄정하게 대처해 왔고 그 대상을 확장하여 연인간 발생한 폭력도 근절하고자 2016. 2. 3.부터 1개월간 '연인간 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고 그동안 미신고된 범죄를 포함한 모든 '연인간 폭력' 범죄 신고를 받아 엄정하게 처리 할 예정이다. 이번을 기회로 연인간 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고 데이트 폭력이 근절 될 수 있도록 경찰을 믿고 찾아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컬럼, 기고, 논평, 성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고)『4대 사회악 근절』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원동력 (0) | 2016.02.12 |
---|---|
(기고)데이트폭력 목격자를 찾습니다. (0) | 2016.02.11 |
(기고)체납과태료 이제는 납부해야합니다. (0) | 2016.02.05 |
(기고)아동학대, 범죄라는 인식전환과 사회안전망 구축 필요 (0) | 2016.02.05 |
(기고)설 명절 전·후 교통사고 많은 이유를 알고 계신가요 (0) | 2016.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