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경찰서 온양지구대 순경 박소연 -
어느덧 7월이 접어들어 무더위가 절정을 이르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겠지만, 휴가철에 가장 많이 일어나는 범죄 중 하나로 빈집털이 절도를 빼놓을 수 없다. 휴가를 떠나 주인 없는 빈집은 절도범의 표적이 되기 쉽다.
빈집털이는 대표적으로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거나 베란다 창살 또는 에어컨 실외기를 이용하여 집에 침입하는 경우, 우유·신문 투입구에 카메라를 단 막대를 집어넣어 열림 버튼을 눌러 문을 여는 경우, 자주 누르는 비밀번호 버튼이 닳거나 지문이 묻어 있어 유추하여 문을 여는 경우 등의 수법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휴가 계획을 알리는 것을 보고, SNS에 남겨진 휴가일정 등 정보를 활용해 범죄에 악용된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빈집털이 수법이 진화하고 있으며 다양화 되고 있다.
이러한 빈집털이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범죄피해를 막기 위해 다음 사항을 꼭 실천해보자.
첫째, 휴가를 가기 전이나 휴가 중 집주소나 전화번호, 장기간 외출여부, 위치정보가 드러나는 사진이나 글은 SNS에 올리지 말아야 한다. 사소한 부주의가 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둘째, 창문과 현관, 베란다 등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빈집털이범의 주요 대상은 문이 열리는 집이다. 현관 출입문은 이중 잠금장치를 해두며, 비밀번호는 바꾸는 것이 좋다. 집 열쇠는 소화전이나 화분에 숨겨두지 말아야 한다. 또한, 우유·신문 투입구 또는 현관문렌즈 등 외부와 연결된 틈은 막아두어야 한다.
셋째, 저녁시간대에 불이 꺼져 있는 집의 문 앞에 우편물이나 전단지가 쌓여 있게 되면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배달품은 일시 중지하고, 우편물·전단지는 문 앞에 쌓이지 않도록 경비실이나 이웃집에 부탁하는 것이 좋다.
넷째, 휴가를 다녀 올 때는 가전제품이나 전등의 타이머기능을 활용하여 인기척이 날수 있도록 하거나, 집 전화를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을 해 놓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경찰은 빈집사전예약순찰제를 시행하고 있다. 휴가 등으로 집을 비우게 될 경우 거주하는 관할 지구대 또는 파출소에서 주기적으로 순찰도 하고 문자로 통보해 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니 많이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경찰에서는 휴가철 야간시간 또는 범죄 취약시간대에 집중순찰을 하는 등 범죄예방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위와 같이 몇 가지 내용만 잘 숙지한다면 즐거운 휴가와 함께 범죄도 예방 할 수 있으니 잊지 말고 실천하도록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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