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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기고, 논평, 성명

(논평)갑을오토텍 폭력사태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은 적극 나서야

  아산 탕정면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갑을오토텍 사업장에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갑을오토텍은 전직 경찰과 특전사 출신 몇 십 명을 신입사원으로 입사시킨 후 제 2노조인 기업노조를 설립하여 기존 금속노조를 무력화시키려 한다는 신종노조파괴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23일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사업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특별근로감독을 벌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30일에는 대규모 폭력사태가 발생하여 금속노조 간부들이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가는 등 현장에서 폭력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지난 17일 오후 전직 경찰특전사 출신으로 알려진 기업노조 핵심주동자들이 현장에서 금속노조원들을 집단폭행해 20여 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이들의 무차별적인 폭력이 동영상으로 채증 되었고출동한 경찰에게 금속노조원들은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충남경찰청은 제 2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아산경찰서에 설치했다고 한다그러나 19일 오전 현재경찰은 폭력을 행사한 자들을 연행하지 않고 금속노조원들과 이들의 충돌을 막는다는 구실로 경찰병력 수백 명을 상주시키고 있을 뿐이다.

 

  아산시민연대(대표:최만정)는 갑을오토텍 폭력사태가 단순한 노사분쟁이 아니라 심각한 노동권의 유린이며이러한 폭력사태를 방치하면 지역사회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 판단한다.

 

  지난 4년 전 사업주의 용역폭력에 따른 유성기업사태로 지역사회가 얼마나 큰 몸살을 앓았는가더구나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민관이 총력을 기울이는 시기에전국적 대규모 집회와 경찰병력의 대이동이 반복된다면 심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아산시민연대는 갑을오토텍의 폭력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조속히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한다아산경찰서와 충남경찰청은 신속하게 폭력행위 가담자를 처벌해서 다시는 사업장내에서 폭력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안의 본질을 흐리게 만드는 노노분쟁이나 쌍방폭력의 시선으로 어정쩡하게 처리한다면 갑을오토텍의 폭력사태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아산시와 아산시의회도 적극 나서야 한다노사민정협의회는 노사갈등 조정과 해결이 그 임무중의 하나이며 위원장은 시장이다시민이 고통받는 곳에 함께하는 일이 시의원의 역할 중 하나라고 믿는다폭력사태가 지속되면 지역경제에 결코 득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하루 속히 특별근로감독의 결과를 발표하고일련의 폭력사태가 정당한 노조활동과 쟁의행위를 방해하는 행위인 만큼 사업주의 처벌의지를 분명히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천안검찰 또한 일부 보도되는 바처럼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면 지역사회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아산시민연대는 메르스로 경제상황이 악화되는 시기에갑을오토텍의 변수로 지역사회가 더 어려워지는 것을 우려하며다시 한 번 갑을오토텍의 폭력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관계기관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15년 6월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