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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특성
비. 위의 기능이 강하다. 소양인의 신체적 특성을 비대신소라 하는데 이 체질은 비대 곧 비. 위 기능이 열을 받아 그 기능이 항진됨으로써 몸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비. 위기능이 항진되면 소화불량증상이 생기는데 그 정도가 자못 심각하다.
그런데 소화기능이 허약해서 생기는 소화불량이므로, 다른 체질의 사람과 다른 특징이 있다. 곧 스스로 느끼기에 아무리 심한 소화불량증상이라도 다음 끼니때가 되면 풀린다. 사상의학에서 소화기능이 나쁜 사람을 가리켜 소음인이라 하는데, 소음인의 소화불량증상은 몇 끼고 상관없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 체질은 소화가 안 된다 안 된다. 하면서도 식사 때가 되면 다시 회복된다. 소화불량증상이 생겼다가도 순식간에 풀리는 것이다. 물론 오래되면 그렇지 못해 늘 고생해야한다.
참고로 여기에서 비는 비장과 위장을 비롯한 젖, 눈, 근육, 등골 등의 중상초를 가리키고, 신은 신장을 비롯한 발광, 대장, 전음, 입, 뼈등의 하초를 가리킨다. 변비가 심하다. <동의수세보원>에 소양인은 변비가 있으면 가습 답답하기가 불같다. 고 하였다. 그만큼 이 체질은 변비가 있으면 대단히 고통스럽다. 이 체질 사람들 중에 장 검사나 장세척 같은 대장관련 치료를 시도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다열 다양한 체질이다. 다열 다양한 기운이 몸과 마음을 늘 긴장상태에 있게 한다. 몸에는 늘 열이 있어 조그마한 스트레스에도 답답함을 느낀다. 그러나 손발이 찬 경우가 많은데, 특히 무릎 아래가 시릴 정도로 차다. 이 경우 건강하지 않은 상태이다. 2차적인 체질적 특성으로 인하여 폐질환이 나타난다. 소양인 한증다인(신허음인)보다 빈도나 강도가 심하다. 대개 마르고, 건실한 편이다.
남.여 모두 양의 기운이 많아 몸에 체모가 많다. 여성도 팔다리나 코 주변까지 체모가 발달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양의 기운이 많아서 여성의 경우 유방이 대체로 빈양한 편이나. 반대로 가슴 부위가 발달하는 체질적 특성으로 인해 체격에 비해 월등히 큰 유방을 가진 경우도 있다.
눈빛이 예리하다. 눈썹이 짙고 눈빛이 형형하여 상대방이 보면 태양을 쳐다보는 것처럼 예리하게 빛난다. 그러므로 시력이 좋은 체질이지만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눈이 쉽게 충혈되고, 그런 일들이 반복되면 쉽게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실제 이 체질 사람들은 강하게 타고난 시력을 그대로 유지 하는 경우가 드물다.
얼굴 모양은 대개 하관이 빠르고 갸름하여 입술이 얇다. 방광이 약한 탓에 조금만 피곤해도 소변이 노랗게 한다. 감기증상이 오려면 눈부터 충혈 되고 몸살(온몸이 아픈)과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걸을 때 대개 상체를 꼿꼿이 세우고 먼 곳을 바라본다. 가슴에 열이 있어서 상체를 구부리면 답답할 뿐 아니라. 기도와 식도를 통해 그 열을 발산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잠을 잘 때도 베개가 거의 필요 없을 정도로 상체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한다
견비통과 두통이 있다. 오십견이라 하여 여성들이 50세 정도 되면 어깨에 통증이 생긴다고 하는데, 이 체질의 여성은 30대 때부터 견비통이 오고 머리가 개운할 때가 없을 정도로 두통이 자주 온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증상은 몸이 좋아지면 없어지고 몸이 조금만 나빠져도 생기므로, 식사요법만 잘해도 낫는 가벼운 질환이다. 신진대사가 대단히 빠르다. 금방 죽을 것처럼 아프다고 하던 사람도 제대로 된 약 한 첩 달여 먹이면 약 사발 내려놓기가 무섭게 팔팔해 진다.
성격적 특성
다열 다양한 체질로 인하여 신경이 예민하고 활동적이다. 그래서 움직이지 않으면 못 견딘다. 이들 중에 실컷 쉬었으면 하고 바라거나 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쉴 수 있는 상황이 오면 길어야 하루 이틀이다. 모든 일에 열정이 대단하고 철저한 원칙주의자들이 많다. 정의감이 투철하다. 옳고 그름을 따질 때는 신의 경지라 이를 만하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시시비비를 분명히 하고, 스스로의 판단에 옳다고 판단되면 옳지 못한 것에 대한 응징을 벼락치듯이 한다. 다른 체질 같으면 그냥 넘어갈 일도 지나치지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속에서 불이 나서 병이 날 정도이다.
양의 기운이 많다. 그래서 여자들도 남성다운 기질이 다분하거나, 정반대로 애첩기질이 농후하다. 그릭도 한번 하고자 하는 일에는 부끄럼이나 두려움이 별로 없다. 이 체질의 여성들은 대개 여성이 남자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 편사지심이 있다. 편사지심이 발동하면 소양인 한증다인(신허음인)보다 더 심하다. 구심이 있다. 건망증은 이 체질의 특허로 소양인 한증다인 보다 강도가 훨씬 세다. 말할 때 조리가 없는 편이다. 직언을 잘하고 쓸데없는 이론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심하게는 말을 더듬는 경우도 있다.
안에서 보다 바깥에서 뛰어나고자 한다. 이체질의 여자를 부인으로 둔 가정은 대체로 다른 사람(남편이나 부모)이 보좌해 주지 않는 한, 외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져야 한다. 남성들 중에는 밖에서 아무리 활동적이라도 집에서는 나사못 하나, 수명 다된 전등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또한 안에서 보다 바깥에서 뛰어나고자 하는 이 체질의 특성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밖에는 소양인 한증다인보다 강도가 세다. 사무능력이 뛰어나고 순발력이 있고 동정심이 있으며 일을 별려야만 하는 소양인의 전형적 성격은 소양인 한증다인과 같으나, 그 강도가 좀더 세다고 이해하면 된다.
공주병이 있다. 내가 만나본 이 체질 여성들의 공통점이다. 나이 많은 세대들도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같은 기념일을 꼬박 꼬박 챙겨야 직성이 풀리고 가정이 원만해진다. 발렌타인데이가 무언지도 모륵 자란 중장년층 여성들도 그날을 상당히 중요한 날로 여기고, 꽃바구니를 가장 감명깊은 선물로 여긴다. 또한 남자들과 데이트를 해도 그 상대가 왕자가 아닌 이상에는 일곱난장이의 하나로 취급할 뿐이고, 자신은 백마타고 오는 왕자님이 나타나지 않아 고독한 공주님이다.
병과 치료법
건강하지 못하거나 생활이 불규칙한 이 체질 사람들이 화끈한 음식, 곧 맵고 짜고 뜨겁고 자극성 있는 음식을 자꾸 먹다 보면 위염, 위궤양, 위암 같은 위장병과 만나게 된다. 그뿐 아니라 건강하다는 사람들도 고금씩은 가지고 있는 당뇨병으로 이어져 말년고생을 한다. 내가 이 체질이라는 것을 모른다고 해서 그런 병이 오지 않는 게 아니므로, 체질공부를 좀 해서 미리 대처하는 것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다. 위장병과 당뇨병 이외에도 대장질환(변비포함), 2차적인 특성을 인한 폐질환등이 이 체질에게 흔히 올수 있는 질병이다.
이체질의 위장병은 비, 위기능이 항진되어서 일어나는 병이다. 비. 위 기능이 항진된다는 얘기는 열을 받느다는 말이다. 구체적으로는 위산이 많이 분비되어 위장관련 질한을 일으키고 췌장을 자극하여 당뇨병을 일으킨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열성 음식이나 자극성 있는 음식을 철저히 피해야 하고, 청열사화 곧 몸의 다열 다양한 기운을 꺼야한다. 그러므로 음식으로는 꽁보리밥, 오이 신선한 야채, 해물류 등을 먹어야 하고, 약은 양격산화탕을 쓰면 옆 사람한테 부끄러울 정도로 방귀가 나오면서 호전된다. 웬만한 변비도 뚫어지고 늘 피곤하고 나른한 증상도 같이 없어진다. 원래 이 처방은 이 체질 당뇨병의 초기에 쓰는 약인데, 병이 깊지 않은 상태에서는 마음 놓고 쓸 수 있고, 웬만한 증상들은 거의 다 없어지는 훌륭한 처방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조절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뇨병은 이 체질의 대표적인 체질병이다.
<동의수세보원>에서는 당뇨병이라 하지 않고 소갈병이라하여 소음인이 식소병, 태음인의 조열병과 구별하였다. 또한 소갈병에도 상소, 중소, 하소의 3단계로 나누어 구분하고 단계마다 치료법을 달리하고 있다. 상소병은 시작부터 중증이고, 중소병은 상소병보다 배나 중증이며, 하소병은 중소병보다 곱절이나 중한 증세라 하면서 각각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상소는 물을 많이 먹고 소변은 잦으나 양이 적다. 중소는 음식을 배나 먹어도 기운이 없고 살이 빠지며, 소변을 자주 보면서 소변이 달다. 하소는 물은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마시는 대로 소변이 되므로 소변이 많고 탁하다. 치료법은 상소에는 양격산화탕을 쓰고, 중소에는 인동동지골피탕을 쓰고, 하소에는 숙지황고삼탕을 쓴다. 소양인 한증다인에게도 이 소갈병이 오는데 그때는 독활지황탕과 십이미지황탕을 쓴다. 실제 이 체질 사람들을 보면 약간의 당뇨증세를 거의 다 가지고 있다. 중소나 하소가 되면 치료도 어려울 분 아니라, 무척 고생해야 하므로 미리 미리 손을 써서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어느 날 갑자기 중소나 하소가 생겨나는 것이 아니므로, 이런 병들이 오기 쉬운 체질이라는 것을 알고 신경을 쓰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양격산화탕만 잘 이용해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폐질환을 앓는 여성들의 생리나 출산문제도 청열사화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 그런 증상들이 소양인 한증다인처럼 시장기능이 약해서 오기보다는, 양의 기운이 많아서 오는게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체질 사람들도 설사병이 있는데, 흔한 증상은 아니지만 오면 구역질에 현기증까지 동반한 지독한 이질이 된다. 이 경우 황련청장탕이라는 처방을 쉽게 잡을 수 있다.
이 체질 사람들은 변비를 가장 불편해 한다. 그렇다고 병원에 가보아도 신경서 과민성 대장증상이라는 병명이나 얻어 들을 뿐 별로 뾰족한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매일 두세 번씩 변비약을 먹어야 겨우 막을 수 있는 사람들도 상당한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 체질의 변비는 어찌 보면 병이 아니라 증상일 뿐이므로, 체질을 알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치료만하면 간다히 해결된ㄷ. 매일 아침 보리차를 진하게 끊여서 큰 컵으로 한 잔씩 미시고(영지버섯이나 구기자도 좋다), 철저한 체질식과 더불어 변비가 좀 약하면 양격산화탕, 좀 심하면 지황백호탕, 더 심하면 양독백호탕을 쓰면서, 변이 나오지 않더라도 매일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들르면 해결된다. 심한지 안 심한지 모른다면 양격산화탕부터 시작하여 써보면 된다. 체질만 분명히 이 체질이라면 3가지 약 모두 부작용이 전혀 없고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시자우환이라고 이 처방에 들어가는 석고가 몸을 차게 하는 약인데, 그게 너무 많이 들어가 큰일 난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나, 1~2년을 먹어도 전혀 이상 없는 처방이므로 안심해도 좋다 수많은 사람들을 관찰하고서 얻어낸 결과이다.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고 눈이 충혈 되며 몸살증상이 나타나는데 형방사백산을 쓰면 된다.
그 밖에 새로 정한 소양인 병에 응용하는 17가지 처방 중에 형방사백산, 형방도적산, 지항백호탕, 약독백호탕, 약격산화탕, 인동등지골피탕, 숙지황고삼탕, 목통대안탕, 저령차전자탕, 활석고삼탕, 황련청장탕 등이 이 체질의 처방이므로 증상에 맞게 가려서 쓰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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