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컬럼, 기고, 논평, 성명

피서철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불볕 더위로 잠못 이루는 열대야가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피서를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올 여름 휴가철에는 1일평균 884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의 기억속을 채우고 있는 피서지의 여름은 각종 생활쓰레기가 넘쳐나고 악취와 음주소란, 교통혼잡 등 온갖 무질서가 난무하는 불쾌한 추억이 가득하다.

기초·교통질서 준수는 강제하고 통제해야 할 법 규범이기 이전에 스스로 지켜야할 생활 규범이며 인간과 인간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약속이고 생활 그 자체이다. 

우리는 유년기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질서지키기에 대하여 학습해 왔다.

그러나 어른이 된 지금도 순간의 편안함과 작은 이익의 유혹 때문에 스스로 실천하지 못하고 간섭과 통제를 받아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기초·교통질서 위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약24조원(GDP의 3%)에 이르고 법질서 수준은 OECD 30개국 중 27위로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자료에 의하면 09년도 국가경쟁력이 13위에서 19위로 하락한 것은 법질서 준수율 하락이 주 요인이라고 한다.
이제는 사회전반에 만연한 법질서 경시 풍조를 바로잡고 세계 10위권 경제규모에 맞도록 국격을 높이는데 국민적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때이다.

피서는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한 것이지 일탈이 아니다.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과속·난폭운전 등 사고 요인행위를 삼가하여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쓰레기 무단투기, 바가지요금 등 무질서 추방으로 선진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모두가 편안하고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는 여름휴가를 보냈으면 한다.

 

아산경찰서 경무계장 지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