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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기고, 논평, 성명

모교사랑 다시한번

충남 모지역의 초·중학교 장학금지급내역을 교육청에서 제공한 자료를 살펴봤다. 시내권 꽤 오래된 초등학교가 1년 장학금 지급액이 70만원에 불과했다. 과거 군지역의 초등학교는 대부분 몇백에서 최고 천만원에 육박했다.
중학교의 경우는 역사가 있는 중학교는 천만원을 넘는 곳도 많았지만 신설중학교는 빈약한 결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인간형성의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장래의 희망을 설계하는 교육적인 기초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면지역에 10분에 1에도 못미치는 장학금지급에 황당하지 않을수 없다.
교육·문화·행정·정치인들이 항상 이곳 초등학교 출신임을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단 1명의 장학금 기부자가 있다는 것이 깜짝놀랄 일이다. 
또한 면지역의 경우는 졸업생을 중심으로 동네 관변단체, 봉사단체, 각종 장학재단, 지역 중소기업등에서 많은 장학금을 지급를 하고 있으나, 삼성을 제외한 국내 굴지의 기업으로 알고 있는 업체에서는 전혀 장학금 지급이 안되는 사실에 또한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시내지역의 졸업생들이 면지역 보다 끈끈한 후배사랑이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꼭 장학금지원이 모교사랑의 척도는 아니지만 누구의 권유나 강요보다는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져야 함이 조사된 자료의 결과로 나타났다.
이지역에 살면서 내가 졸업한 초·중학교에 업무적인 일 외에 몇번이나 가 보았을까? 필자 역시 손꼽을 정도이다.
지금은 그모습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어린시절 꿈과 희망을 키우던 모교, 그리고 체력을 단련하던 넓은 운동장에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은 듯 싶다. 그리고 선생님들과 따뜻한 커피한잔 나누고, 후배들 교육에 열과성을 다하는 노고에 감사하면서 모교사랑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