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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기고, 논평, 성명

아산시 비서실장의 경거망동(輕擧妄動)

최근 언론에 불거져 나오는 아산시 비서실장의 자질과 역할에 대해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직은 시장이 업무파악과 행정수행에 미비한 사항이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비서실의 일정관리가 시장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관심과 생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이달초 언론 보도에서 복 시장이 조례안 심의 등의 정례회 개회 중 시의원들을 초청해 만찬을 주재한 것은 원활한 조례안 의결 등을 위한 ‘물밑작업'으로 비춰질 수 있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시민의 제보를 받아 만찬에 참석한 의원들의 인터뷰 등을 토대로 기사화 됐다.


이는 단순 가십 기사가 아닌 민선 5기 출발의 원활한 시정운영에 보탬을 위한 주의환기성 보도였다.


이에 비서실에서는 “접대까지 해야하는 중요한 조례안이 아니다."며, “시장 업무추진비로 의원들에게 대접한 것인데 무슨 문제냐?"고 항변했다.


비서실의 이같은 발언은 아산시에서 발의한 조례안이 별거 아닌것처럼 폄하하는 발언이고, 또한 이를 의결할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무시하는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시장의 원활한 업무수행과 정책추진을 위해 마련된 업무추진비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아산시장의 시정운영방침의 일환으로 의원들과 순수목적으로 가진 만찬자리를 시민과 언론이 다른 측면으로 바라보는 것을 대한 강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산시의 1천100여 공직자와 27만 여 시민들의 대표인 시장를 보좌하고 가장 많은 교감을 갖는 비서실장은 시장의 보필자로서의 직무수행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보고 듣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언행에 특별한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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