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출장중인 아산시장이 부시장을 통해 시장이 직접 쓴 ‘사랑하는 나의고향 아산시민 여러분’이란 유인물을 통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유는 건강문제였다. 이 사실을 접한 아산시민들은 당혹감과 더불어 불출마를 결심한 강 시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년동안 아산시 발전의 초석을 다져왔고 또한 많은 사업을 젊은사람보다 더 정열적으로 추진해온 터라 많은이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6월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가장 강력한 후보이기도 했던 터라 정가는 더욱 술렁이고 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일이 있다. 설왕설래 말도 많고 일도 많았던 지난 8년이지만 아산이 전국 제일의 지자체로 거듭난 것은 노객의 커다란 업적이기도 하다. 업적을 비방·모략하거나 음해하기보다는 치적으로 남겨두는 정치풍토가 필요하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신뢰하면서 조화를 모색하는 지혜로 좀더 성숙해지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아산의 발전이 지속 되려면 그간 계획되거나 진행중인 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변경되는 불상사는 없어야함은 물론, 시정운영이 정치적인 영향이나 개인적인 아집으로 좌지우지되는 혼란은 막아야한다. 세종시가 행정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인 신뢰가 문제이듯이, 행정책임자가 바뀔때 마다 중·장기적인 사업들이 축소 또는 취소되는 일은 없어야 된다.
더불어 우려할 일은 레임덕 현상과 시장 후보자들에게 줄대기하는 공직자들의 문제이다. 나태해지거나 개인영달을 위해 권력에 줄서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남은 임기동안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한 정치인이 빗대어 말한 '노객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말처럼, 아산이 과거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장족의 발전과 괄목할 성장을 해온 만큼, 노객은 건강을 회복하여 편안한 여생을 보내야 하며, 후배들을 지켜주는 버팀목이 돼 주어야 한다.
어찌보면 몸 바쳐 일하다보니 노객은 몸과 마음이 쇠퇴해 졌을 것이다. 머리숙여 감사할 따름이다.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치졸한 생각은 버리고 명예롭고 영광스럽게 퇴장하는 노객이 잘 마무리하도록 다함께 뜨거운 박수를 쳐주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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