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경찰서 경사 최명예
주민이 요청하는 지점·시간위주의 '주밀밀착형 탄력순찰' 큰 호응
어느 날, 파출소로 한 50대 아주머니가 어려운 발걸음으로 파출소 문을 두드린다. 마치 굉장히 힘든 부탁을 하시러 오신 것처럼 조심스럽게 경찰관에게 말문을 여신다.
"00리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데 언제가부터 이상한 사람이 비닐하우스 근처를 배회하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경찰관들이 한번쯤 순찰을 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얘기하시며 조용한 미소를 띄우며 파출소 문을 나선다.
어찌보면, 평소 전화 수화기로 '1·1·2'버튼을 누르는 일이 결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인지 위 사례 아주머니의 비닐하우스 근처 순찰 강화 요청은 마음속 깊은 곳 간절한 마음에서 꺼내온 자그마한 '용기'에서 비롯된 것일지 모른다.
이처럼, 그 동안 경찰관에게 도와달라는 목소리를 쉽사리 내보이지 않았던 우리 주민들에게 ‘탄력순찰’이라는 제도가 생겼다.
'탄력순찰'이란 경찰청이 지난 해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경찰서비스로써, 주민이 요청하는 구체적 지점과 시간 정보를 수집하여 이를 바탕으로 경찰에서 순찰선 설정, 그에 상응한 피드백 순찰을 펼치는 방식으로 시행 이후 꼼꼼하고 세밀한 순찰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위해, 경찰에서는 주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좀 더 가까이 귀담아 듣기 위하여 면사무소 · 금융기관 · 마을회관 등을 직접 방문하여 지역주민이 희망하는 순찰장소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으며, 뿐만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도 손쉽게 순찰장소를
요청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순찰신문고’(patrol.police.go.kr)이다. 이제는 순찰을 희망하는 불안장소를 인터넷을 통해서도 부담 없이 신청하고 경찰의 순찰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탄력순찰'이라는 좋은 제도가 생긴 것처럼 주민들께서 경찰의 도움이 필요할 때에 더 이상 어려워하지 않길 바란다. 경찰이 지역주민의 실질적으로 필요한 곳에 불안요인을 해결하는 든든한 치안해결사가 되어 주민의 안전을 위해 힘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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