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행정

박경귀 원장, 사적 '맹씨 행단' 비 피해 긴급복구 촉구 나서


  아산의 중요 문화관광 자원인 '맹씨 행단'이 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맹씨 행단'은 사적 제10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아 왔다. 지난 9일 현장 일대를 둘러 본 아산참여자치연구원 박경귀 원장은 맹씨 행단 진입로 경계석이 유실되고, 고괴정 가는 길의 보도가 토사에 묻히는 등 크게 훼손되었다며 긴급 복구를 촉구했다.

 

  먼저 박원장은 "신창 맹씨 비림 사적 가운데 정려의 창살이 망실 및 훼손되었다며 시설 점검 및 보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려는 배방읍 중리 금곡초등학교 옆에 소재하며, 조선 초기 명재상이자 청백리로 이름 높았던 고불 맹사성 가문의 효자비와 열녀비를 보존하고 있는 사적이다.

 

  이번 비로 맹사성 고택 사적지 일대도 피해를 입었다. 박원장은 “맹씨 행단 진입로의 도로 경계석이 빗물에 쓸려 훼손 되었다”며 “다시 빗물이 세차면 모두 유실될 상황이어서 신속한 복구 및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고택에서 서남쪽에 있는 구괴정으로 가는 보도의 일부 구간이 토사에 묻힌 것으로 확인되었다. 200여 미터의 이 길은 원래 도보의 편리를 위해 판석을 깔고 일부 구간에는 잔디까지 심었다. 하지만 내리막과 오르막 구간을 제외한 50여 미터의 평지 보도 구간은 이번 비로 밭에서 흘러내린 토사와 잔재가 두텁게 쌓여 통행이 불편한 상태다. 밭 하단 중앙부에 설치된 배수구마저 토사물로 메워졌다.

 

  박경귀 원장은 "우선 배수관을 준설해야 하겠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보도 부분을 높이고 밭쪽에서 흘러내리는 빗물 배수구를 신설하고 기존 배수관도 직경이 더 큰 것으로 재시공할 필요가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우리에게 너무 가까이 있는 것들은 자칫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작은 것을 돌보지 못하면 큰 재난과 위험도 막을 수 없게 된다"며 "맹씨 행단 사적 보호 및 관광객 편의를 위해 아산시의 신속한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온양고를 졸업하고 인하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고 지난 6월까지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단장(1급)으로 봉직했다. 음봉 출신인 박 원장은 이미 지난 달 "중앙에서 맺은 인맥과 정책전문가로서의 경륜을 바탕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아산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원장으로 복직하여 중앙부처의 정책 개발 및 평가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배방읍에 아산참여자치연구원을 개설하고 '아산을 바꾸는 사람들' 밴드를 만들어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아산의 구석구석의 문제점과 개선 대안을 제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