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경찰서(서장 김종민)는 15년전 노래방여주인 C씨를 목졸라 살해해 유기하고 피해자의 카드 등으로 현금을 인출한 A씨(남 51세)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2년 4월 18일 02:30경 아산시 온천동 소재 노래방을 운영하는 피해자 C씨(당시 46세, 여)가 영업이 끝나고 술에 취해, 집에 대려다 준다는 피의자 A씨(당시 35세)는 C씨의 승용차를 운전하던중, 폭행하고, 피해자의 카드를 뺏어 비밀번호를 알아낸 다음 살해한 협의와, 아산시 송악면 갱티고개 인근 야산에 사체를 유기한 협의를 받고 있다.
또한 C씨의 카드를 이용해 충북 청원, 죽암휴게소, 대전, 전북 무주 등지의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195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16년 12월1일 부임한 김재원 충남경찰청장은 '단 한 건의 미제사건이라도 해결해 피해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라'는 '미제사건 원점 재검토 지시'에 따라, 전국 7개 지방청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3회에 걸친 범죄분석회의를 개최하고, 지방청 미제사건 수사팀과 공조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사건기록을 면밀히 검토하던 중 피해자의 카드에서 현금이 인출된 장소와 동선이 유사한 용의자에 대한 단서를 발견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재수사 착수 이후, 피해자의 카드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한 장소와 동선이 일치하는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1일 검거했다. 사건 당시 A씨는 실직 이후 같은 직장 후배였던 공범 B씨와 함께 여관 등을 전전 하던 중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평소 손님으로 자주 가 안면이 있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했다고 자백했다.
현재 피의자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관련 증거 수집과 공범 B씨를 추적하는 한편, 이들이 범행 후에도 장기간 무직으로 함께 지냈던 점에 비추어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종민 아산서장은, "우리 경찰은 15년 동안 한순간도 이 사건을 잊어본 적이 없다면서, 충남경찰청장의 미제사건 원점 재검토 지시는 이번 사건과 같이 억울하게 숨진 영혼을 달래주는 길이며, 범인에게 '완전범죄는 없다'라는 변함없는 진리를 각인시킨 사건"이라며, "앞으로도 각종 사건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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