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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기고, 논평, 성명

(기고)죽음을 부르는 배달 대행 속도전, 운전자 안전이 우선이다.


- 온천지구대 순경 곽민규

 

  '주문을 했는데 왜 아직도 오지 않죠?' 누구나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업주에게 전화를 걸어 한번쯤은 문의 해보았을 것이다. 최근 대중매체에서 배달원들이 신호위반과 중앙선침범은 물론,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며 위험하게 운전하며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기위해 죽음을 담보로 배달을 하는 방송을 보면 아찔한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실제로, 최일선에서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하여 보면, 배달원들이 오토바이를 타면서 위험한 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크게 다치거나 사망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곡예운전 또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 발생한다. 필자도 교통사고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것을 보아 왔기에, 순찰을 하면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위반을 강력히 주의를 주거나 단속한다.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교통위반을 하지 않고 운전을 하면 생계가 어렵다”며 호소를 하지만,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하게 되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어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은 중요하다.

 

  교통안전공단 통계에 따르면, 이륜차 교통사고는 2013년 1만433건, 2014년 1만1758건, 2015년 1만265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륜차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3.5%로 일반교통사고보다 1.5%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륜차 특성상 자동차와 달리 안전벨트나 에어백과 같은 안전장치가 없는 만큼, 안전모 착용 및 안전운전을 항상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배달원들이 교통법규위반을 할 수 밖에 없는 문제를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스마트폰이 보급화 되고 신속함과 편리함을 위해 배달 서비스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고객들이 서비스에 만족을 하지 못할 경우 주문을 취소하는 것을 우려하여 배달원들은 생계를 위해 죽음을 부르는 곡예운전을 하고 있는 만큼, 모두의 관심과 배달원 근무자들이 교통위반을 하지 않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법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고, 이제부터는 음식을 주문할 때 “빨리”라는 말보다는 “안전하게 운전해서 오세요” 라는 말로 서로를 배려하여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