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경찰서 음봉파출소 손형인 경사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단어 '문상'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아마도 어른들은 모르고 청소년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단어는 문화상품권의 줄임말 '문상'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있어 문상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간편한 화폐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아도 간편히 주고받을 수 있고, 핀 번호만 넣으면 인터넷에서 손쉽게 결제가 이루어져 현금화할 필요 없이 인터넷에서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의 주된 화폐로 통하고 있습니다.
문화상품권은 보통 도서 구입이나 문화 공연 등 건전한 문화 증진을 위함이라고 알고 있지만 일부 청소년들 사이 어두운 화폐로 쓰이면서 변질된 문화상품권이 범죄에 악용되고 있어 그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의 다각적인 사회적 문제로 학교폭력, 가출, 성범죄 등 심각한 청소년 문제를 앓고 있습니다. 특히 가출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집을 나온 뒤 쏟아지는 건 도움의 손길이 아니라 어른들의 성매매 제안일 것입니다. 특히 스마트 폰으로 벗은 몸을 사진 찍어 보내거나 음란 화상 채팅을 하면 ‘문상’을 주겠다며 유혹하여 청소년들을 일탈에 빠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간편한 거래 수단을 악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주로 상품권 깡으로 사용한다든지, 초등학생이 문상으로 음란 동영상을 구입하는 등 우리 청소년들은 일상에서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성매매가 문상이라는 결제 수단을 이용해 청소년들에게 검은 손길을 뻗치고 있어, 가출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유혹의 대상이 되고 있어 더욱 관심이 필요합니다.
문화상품권의 본래 취지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정부부처 등의 책임의식 및 제도적 점검이 필요하며, 청소년들은 그들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을 키우고 어른들은 그들이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조언자의 역할을 제대로 할 때 청소년 문제 해결에 한걸음 더 나아갈 것입니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건전한 가치관을 가지고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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