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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 흉기찔려 사망

  충남 아산에서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아산경찰서 배방지구대 소속의 박모(47세)경사가 현장에서 주취운전자 적발보고서를 작성하던 중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25일, 아산경찰서 배방지구대 경찰관 문 모 경위와 박 모 경사는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배방자이 2차 아파트 107동 앞에서 '남자 2명이 싸운다'는 112신고를 받고 위 장소로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는 남녀 두사람과 피의자 윤ㅇㅇ(78년생, 남)이 말싸움을 하고 있었으며, 남자가 출동한 경찰관에게 윤ㅇㅇ을 지목하면서 “술을 마신채로 차를 아파트로 운전하여 들어오는 것을 보았으니 음주측정을 해달라”하여, 배방2 순찰차에게 음주측정기를 현장으로 가져 오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음주 측정결과 혈중알콜농도 0.310%로 현장에서 음주측정결과를 확인한 후 배방2순찰차는 다른 현장으로 이동했다.

 

  음주측정 후 현장에서 문경위와 박 경사가 사건처리를 위해 순찰차 뒤쪽에서 주취운전자 적발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순찰차 옆 화단에서 피의자 윤ㅇㅇ은 박 경사에게 좌측 안면부와 우측 목(쇄골)부위를 흉기로 찌르고, 함께 출동한 문 경위를 또다시 찌르려 하자 박 경사가 차고 있던 권총으로 공포탄1발, 실탄 1발을 발사해 피의자의 허벅지를 관통시켜 검거 했다.

 

  박 경사와 윤씨는 이날 오후 2시34분께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 응급조치 했으나 오후3시24분 박 경사는 안타깝게 사망했다. 오른쪽 다리에 관통상을 입은 피의자 윤ㅇㅇ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당시 경찰의 음주 측정에서 피의자 윤ㅇㅇ은 혈중알콜농도 0.310% 로 확인됐고 현장에서 사건처리를 위해 주취운전자 적발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달려들었다"며, "윤ㅇㅇ은 박경사가 사건처리 과정에서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사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인 가운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