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추진중인 온천천개발에 주변지역 주민들이 생계를 하소연하고 있다.
문제의 지역은 온양1동 12통(구 싸전)지역 식당등 상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공사로 인한 피해는 물론 아산시의 피해대책요구가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과거 쌀과 잡곡을 팔던 전통시장이었던 싸전은 한때 호황을 누리며 지역경제 중심 역할도 했지만 이제는 옛명성을 뒤로 한 채 을씨년한 분위기마져 감도는 도심 달동네로 변했다.
2대에 걸쳐 시장상인들과 시민들을 상대로 식당을 운영해온 A씨는 싸전의 몰락과 함께 식당운영이 어려워 졌지만 오랜기간 잊지않고 찾아주는 단골들을 위해 묵묵히 식당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러한 고집이 흔들리고 있다.
아산시가 추진중인 온천천 생태하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그나마 찾아오던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
A씨는 "시가 시민들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 할말은 없지만 공사 시작과 함께 어려움이 닥치니 난감하다. 달리 갈곳도 없고 오랜기간 찾아주는 손님들이 고마워 버텨 보려고 노력중인데 솔직히 매출이 1/3로 줄어 운영이 어렵다. 어떻게든 견뎌야 하는데 딱히 할수 있는일이 없어 속상하다."고 말했다.
상권의 붕괴도 문제지만 노후된 건물이 밀집한 이지역은 개발과 함께 철거공사가 진행되며서 진동으로 인해 건물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예 A씨는 "온천천 개발은 참겠지만 공사가 시작되면서 철거작업으로 인해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진동으로 인해 생활이 곤란할 지경"이라며"소음과 진동에 시달려 병원신세까지 지는 상황에서 집에 균열이 생기는것을 바라보고 있자니 울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온천천 개발현장 주변 상인들 역시 A씨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인근 상가주인인 B씨는 "시에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주진입로가 철거되면서 손님들이 급격히 감소했다. 우회해서 들어올수 있는 길이 있으니 상관없다고 시에서는 말하지만 어느누가 몇천원짜리 음식먹자고 안내판조차 없는 길을 돌고돌아 이곳에 오겠냐"며, "공사가 끝나면 손님들이 다시 오겠지 생각하면서 참긴 하지만 건물마져 금이 가고 위험스러운 판에 그때까지 버티는게 더 문제"라고 속사정을 토로했다.
또한 온천천 개발과는 별개로 싸전지역 역시 시가 추진중인 원도심 재개발구역에 포함되면서 수년간 재산권 행사가 어려워 주민들의 민생고를 가중시키고 있다.
B씨는 "개발구역에 포함되면서 내땅에 내집하나도 맘대로 짓지못하고 있다. 개발이 지연되면서 금융부담과 생존권 위협등 주민들의 피해가 날로 커지는데, 시는 주민의견이 분분해 개발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진정 주민들을 생각 한다면 온천천 개발과 함께 재개발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이라도 마련했어야 하는것 아니냐?"며, "아무런 대안 마련도 없이 손을 놓고 있는 시는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는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힐난했다.
A씨는 "과거의 영화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대대적으로 온천천을 개발하면서 낙후된 인근지역의 주민들을 위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시가 야속하다."며, "지금이라도 시민들이 막막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주는 책임 행정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거주중인 60여가구의 이주대책과 생존권에 관한 다각적인 검토를 수립중에 있으며, 주민들이 뜻을 모아 논의될때 조속한 시일내에 개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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