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경찰서 온천지구대 1팀장 경위 유상돈
지난달 20대 여성이 거주지 근처 교회 베란다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 범인은 동거남으로 밝혀져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고 이후로도 방송에서 연인을 상대로 염산을 뿌리거나 흉기를 휘둘렀다. 최근엔 1톤트럭을 몰고 돌진했다는 등 데이트폭력범죄가 계속 발생 사회적인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필자가 근무하는 지구대 관내에서도 얼마 전 데이트폭력 사건이 발생되었다. 사건 내용은 남자가 여자친구가 바람을 핀다고 생각해서 잠을 자고 있는 여자친구의 집으로 들어가 폭행을 휘두르고 핸드폰등을 뺏고 각서까지 작성하면서 일거수 일투족을 다 보고하라는 일이었다.
이러한 연인간 데이트폭력이 문제가 되다보니 연인간 “안전이별”이란 신조어도 나왔다. 안전이별이란 연인간 헤어지면서 스토킹, 성폭행, 폭행, 협박, 육체정신적 피해등 없이 안전하게 이별하는 것을 말한다. 연인간 ‘안전이별’이란 말이 생긴 것을 보니 헤어짐에도 안전이 필요하단 것을 느끼게 된다.
데이트폭행의 경우, 가해자가 대부분 연인에게 행하는 폭행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문제다 보니 데이트 폭행의 재발율은 일반폭행과 비교할 때 70%를 상회하고 경찰청 통계도 전년대비 사건발생이 거의 9%증가했다고 한다. 발생분포는 20-30대가 가장 많고 죄종별로 폭행 상해가 제일 많다고 한다. 보복등이 두려워 신고 못한 피해자를 생각하면 그 수치는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데이트 폭력은 사건의 특성상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냥 놔둘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사랑이란 이유로 폭력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인식과 본인이 피해상황임을 빨리 인식해 즉각적인 112신고나 한국성폭력상담소(02-2263-6465) 또는 여성긴급전화(1366)을 통해 도움을 받는다. 이때 이에 대한 증거로 전화통화내용, 폭행사진, 치료받은 병원진단서 대화문자내용등을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하는 연인은 소유물이나 통제의 대상이 아니다. 데이트폭력은 중대한 범죄로 “괜찮아”란 인식이 아닌 “절대 안돼”란 인식으로 더 이상 사랑하는 연인의 마음속에 멍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더 이상 이별범죄가 발생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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