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경찰서 도고선장 파출소 경위 임준묵
터키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테러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난 7월 1일 밤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쿠란’을 낭송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24명의 안타까운 생명이 희생됐다. 방글라데시는 현재 220여개의 국내 업체가 진출해 있는 국가로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 노동자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이번 방글라데시 테러를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
서방 전문가들에 의하면 IS의 근거지가 축소되면서 중동 내 세력이 약해지자 중동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의 테러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건재를 과시하려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번 방글라데시 테러를 기점으로 테러의 목표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할 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과 우호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서 미국의 적대 세력인 IS의 테러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IS는 한국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한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우리나라를 공격 목표로 선정했다.
4년 전에 성직자로 위장하여 국내에 침투한 탈레반 조직원이 적발된 사례가 있고 지난 6월에는 국내 미군 시설과 우리나라 여성 1명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며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한국의 테러 대응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IS조직원이 활동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테러에 의한 폭발 장면과 인질 살해의 잔인한 영상들이 현실의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부쩍 커졌다. 기차역, 공항 등 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건물에서 행동이 수상한 사람을 만나면 가까이 다가가거나 자극하면 안 된다. 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한다면 절대 만지지 말고 즉시 경찰 또는 가까운 군부대, 국가정보원 테러 정보 통합센터 111번으로 신고하길 바란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수는 연간 1,300만명 정도 된다고 한다. 이 사람들 전부를 의심할 수 없는 문제지만 방문객 속에 테러범이 숨어 잠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국민 모두가 테러 감시자가 되어 우리 스스로의 안전을 지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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