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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기고, 논평, 성명

(기고)그 무엇보다 사람이 우선인 사회


- 영인파출소장 경감 배한욱

 

  우리나라는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6. 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선진국의 원조를 받는 매우 불행한 나라였고 그 어느 누구도 오늘날의 발전을 예측할 수 없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오늘날 세계가 놀랄 정도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어 이제는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게 원조를 주는 나라로 우뚝 섰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적적인 경제발전의 이면에는 “돈만 많으면 잘 살 수 있다”는 물질만능주의가 우리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음으로써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인성이나 가치관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홧김에 뚜렷한 이유도 없이 충동적으로 사람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패륜적인 “묻지 마”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성인이 되어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 시대의 젊은이들 다수가 원하는 조건 좋은 대기업 취직을 위해 지적 능력이나 스펙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바른 심성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면 모래 위에 쌓은 성처럼 어느 한순간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성경 말씀에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외모나 경제력·사회적인 지위를 보고 차이를 두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며 그러한 우리들의 잘못된 생각과 생활습관이 이사회를 병들게 하고 나아가 잔혹한 범죄자를 양산하는 단초가 됩니다.

 

  우리가 평소 이웃과 좀 더 가까이 지내며 서로의 입장을 헤아려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어깨를 어루만져 줄 수만 있다면, 어르신·아동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조금만 더 양보한다면, 쓰레기투기·음주소란·거짓신고 등 기초질서를 준수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이 사회가 따뜻하고 범죄로부터도 안전한 그런 나라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올바른 행동·작은 실천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적을 가져다줄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