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경찰서 온양지구대 순경 이현수
연말이 다가올수록 각종 송년회 및 회식 등의 모임으로 술자리가 잦아지고 있다. 술자리가 많아질수록 거리에는 취객들로 넘쳐 나고 이들 취객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증가하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지구대에서 근무하다 보면 술에 취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범죄피해 신고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특히 유흥가 밀집지역 등에서는 술 취해 쓰러진 사람을 부축해 주는 척 하면서 주머니 속 지갑 등을 소매치기 하는 부축빼기, 한적한 곳에 쓰러져 있는 취객의 주머니를 뒤져 금품을 훔쳐가는 아리랑치기, 으슥한 길목을 지키다 술에 취한 사람이 지나가면 뒤에서 몽둥이나 주먹으로 때려 기절시킨 뒤 금품 등을 빼앗는 퍽치기 등 취객을 노리는 범죄가 대표적이다.
또한 술에 취해 길가에 쓰러져 있는 여성들을 상대로 강제추행이나 강간과 같은 성관련 강력범죄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 에서는 들뜬 연말분위기에 편승한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금년 12월 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연말연시 특별방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찰에서 특별방범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취객을 상대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범죄예방을 위해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연말 회식자리에서 지나친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다. 적절한 음주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지만 과음은 정신력과 판단력을 흐려지게 만들어 자제력을 잃게 할 수 있고 판단력이 없는 상태에서는 범죄에 쉽게 대응할 수 없어 피해를 당해도 기억을 하지 못해 범인검거나 피해회복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둘째, 술자리가 길어지거나 과음에 대비하여 술자리를 갖기 전 모임에서 책임지고 귀가시켜 줄 동료를 미리 정해 놓거나 회식 후에는 혼자 귀가하지 말고 방향이 같은 사람끼리 함께 귀가하는 것도 범죄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부득이 혼자 귀가를 하게 될 경우 통행인이 없는 골목길을 이용하지 않고 사람들의 통행이 많고 CCTV가 설치된 대로변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넷째, 회식을 마치고 귀가할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성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운 여성은 회식 후 택시를 이용하여 귀가할 경우 택시안심 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안전하게 귀가 할 수 있으며 서울시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원터치 SOS(일반 휴대전화, 스마트폰), 112 긴급신고앱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말연시 술에 취한 상태로 귀가시 범행의 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개개인이 지나친 음주를 자제함으로써 범죄예방은 물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또한 개인의 관심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가 주변에 범죄의 위험이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112 및 119등에 신고 해주는 작은 관심이 나와 이웃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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