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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기고, 논평, 성명

(기고)학교밖 청소년들도 우리 사회가 보호해야할 소중한 가치임을 알아야.


- 아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 이현희

 

  '학교 밖 청소년'이란 용어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먼저 공부는 뒷전인 채 가출 등 탈선을 일삼는 학생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학교라는 제도권에서 이탈되어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또는 학교라는 형식적인 제도를 떠나 본인의 남다른 꿈을 키우기 위해 자퇴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말하고 싶은 학교밖 청소년은 전자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이다. 실제 학교밖청소년들 비율을 보더라도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이들이 왜 ‘학교 밖 청소년’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에 대하여 심도있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학교밖 청소년’은 28만명, 전체 학령인구의 4%로 추산된다. 작년 한 해에만 6만568명이 학교를 그만두었다. 가장 큰 이유는 가정의 해체라고 생각한다. 가정이 아이들의 보호막이 되주지 못하다 보니 학업중단, 가출, 폭력, 자살 등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학교 밖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성인 범죄자로 전락할 경우 우리 사회가 치루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은 만만치 않으리라고 본다.

 

  이러한 ‘학교밖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우리나라도 ‘15. 5. 29부터 학교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 중이다. 이 법률에 따라 경찰에서는 청소년지원센터와 MOU를 체결하여 업무 중 ’학교밖 청소년‘ 발견시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에 적극 연계하고 있으며 관내 모텔과 PC방 등 대상으로 이성혼숙 금지, 불법 출입·고용 금지 및 술·담배 판매 금지토록 아산경찰서장 서한문을 발송한 바 있다.

 

  아직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우선 학교에서는 자퇴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꿈드림’으로 적극 연계하고 ‘꿈드림’은 ‘학교밖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내실있게 운영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학교밖 청소년’문제를 외면하고 방치해서는 안된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데 있어 미래의 희망을 갖지 못하고 무기력과 자포자기라는 절망감에 빠진다면 우리나라는 결코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