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장헌 -
아산시에는 탕정면 디스플레이시티에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 배방읍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 등이 입주해 있으며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인력을 포함하여 3만2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인주면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함께 지역경제 성장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어 아산시민에게는 큰 자랑거리이자 젖줄과도 같은 기업들이다.
3월 31일 아산시 모종동에 위치한 삼성전자서비스센터가 폐업한다고 한다. 현재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주체는 삼성전자서비스로부터 위탁을 받은 개인사업자이기에 폐업에 대해 법률적인 문제를 따질 수는 없다.
문제는 아산시민의 불편이다. 핸드폰부터 냉장고까지, 생필품이 되어버린 가전제품이 고장나면 30만 아산시민은 천안으로, 당진으로, 홍성으로 가야한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소비자로서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것이다. 통상 제품가격의 10%로 책정되어 이미 지불한 A/S비를 돌려 받아야할 상황이다.
지금 아산에는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 성장으로 없던 세무서를 유치하자는 시민운동이 진행 중이며 세무서 설치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없는 기관도 생기는 판에 있던 서비스센터가 없앴다는 것은 아산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지금까지 열성적으로 일해온 40여명의 서비스센터 직원들의 생계도 문제이다. 이들이 무슨 죄가 있어 직장을 잃어야 하며 일자리가 찾아 아산을 떠나야 하는가?
이에 우리는 아산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삼성뉴텍에 요구한다.
폐업이 불가피하다면 다른 서비스센터 운영자가 선정될 때까지라도 폐업을 유보해달라. 그동안 아산시민들로 인해 얻은 이익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서비스가 계속 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도리를 다해달라.
삼성전자서비스는 아산센터의 폐업을 승인하지 말고 사업자가 나타날 때까지 직영을 해서라도 서비스를 유지해야 한다. 서비스 유지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고용 문제에 대해서 책임있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삼성을 사랑하는 30만 아산시민에게 기본적인 서비스도 제공되지 않는다면 사랑이 원망과 질책으로 바뀔 것이라 경고한다.
'컬럼, 기고, 논평, 성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고)'성희롱 없는 품격 있는 직장 만들기' (0) | 2014.06.17 |
---|---|
(기고) '착한운전 마일리지 제도는 현재 진행형' (0) | 2014.05.15 |
(기고)배장월천지구 성공조건은 교육특화! 분양타이밍! (0) | 2014.03.12 |
(기고)대규모 고입 실패, 대책이 필요하다 (0) | 2014.01.08 |
(기고)농협 종합유통센터, -가 아니라 +로 고민하자! (0) | 2014.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