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장헌 단식농성 풀어 -
안장헌 아산시의회 의원의 단식농성이 10일째를 맞는 4일 오전, 아산신도시 주민 민원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LH가 아산신도시 내 도서관 설치와 아파트 하자 처리에 대한 주민 민원을 적극 나서 해결키로 약속했다.
이날 오전 9시, 안장헌 의원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LH 아산신도시사업본부 앞 천막에서는 긴급하게 이뤄진 중재의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박수현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국회의원·공주시), 박정현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복기왕 아산시장, 안장헌 아산시의원, 그리고 유영균 LH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이 함께 했다.
박 위원장은 논의를 마무리한 후 기자브리핑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긴급히 마련된 중재의 자리다. 안희정 지사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라고 언급한 뒤 "아산시와 충남도, 민주당 등 여러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준 LH에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724가구에 대해)건별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등 미봉책으로 그치지 말고 근본적으로 문제하도록 적극 힘써 달라"고 LH에 요구했다.
아울러 안장헌 의원에게 "안장헌 의원의 건강이 걱정된다. (문제의 해법을 찾은 만큼)오늘부로 단식을 중지해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영균 LH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먼저 주민과 안장헌 의원, 그리고 아산시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LH가 책임지고 (민원을)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본부장은 하자 문제에 대해서는 "오는 9월13일까지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고, 9월 중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도서관에서 대해서는 "주민과 지자체 등 모두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현 충남도 정무부지사도 "이런 문제로 아산시민께 누를 끼쳐 송구하다"고 말한 뒤 "3개 기관(아산시, 민주당 충남도당, LH)과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힘을 쓰겠다"고 전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아산신도시에 여러 문제가 있다. 이번 문제는 극히 일부분 중 하나다"면서 "LH는 사기업이 아닌 공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했다. 안타깝다"고 토로한 뒤 "협의체는 (이번 문제만이 아닌)아산신도시의 전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안장헌 의원의 건강을 걱정하며 "빨리 건강한 몸으로 아산 발전을 위해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완호 아산신도시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도 "주민을 대신해 곡기를 끊고 어려운 일에 나서준 안장헌 의원에게 미안하고, 부끄럽고, 감사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안 의원은 "다시 단식하는 일이 없도록 협의 과정에서 최상의 결정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단식농성을 중지하고 집으로 발길을 옮겼다.
한편 박수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명수 국회의원을 언급하며 "(이명수 의원은)나와 같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야 했으나 (단식농성은)민주당 당원 문제라 연락하지 못했다"면서 "이명수 의원도 이번 문제의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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