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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검·경찰 소방

아산 ECO-테크노파크 조성사업 졸속행정 논란

-시민대책위 “주민동의 및 합의 없는 갯벌 매립 사업 즉각 취소하라” 촉구-

 

아산 ECO-테크노파크 조성사업이 졸속행정 논란에 휩싸였다.

 

사업은 아산시 인주면 걸매리 갯벌 매립을 포함해 걸매리․공세리 일원 430만8천500㎡(130만5천600평) 규모에 항만시설 및 산업시설, 상업업무시설, 관광레저시설 등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07년 (주)대림산업의 의향에 따라 마련돼 추진해왔던 이 사업은 주민 및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유보돼왔다.

 

하지만 최근 강희복 시장이 임기내 재추진을 언급하자 반대하는 단체들과 또다시 부딪이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 2일 아산 ECO-테크노파크 조성사업 추진에 있어 민간참여를 통한 초기 투자재원 확보를 목적으로 특수목적법인 설립 출자심의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심의회는 정남균 부시장이 위원장 및 11명의 위원들이 참석해 아산시 100억원, 대림산업 250억원, 재무출자자 150억원 등 총 출자액 500억원으로 구성되는 특수목적법인 설립의 필요성을 비롯해 출자대상 및 출자금액의 적정성 등을 심의했다.

 

이와관련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가)아산인주갯벌매립반대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주민동의 및 합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는 공세지구 갯벌 매립 사업을 즉각 취소하라”고 항의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우리 지역 마지막 갯벌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걸매리 갯벌 매립에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자심의위원회 개최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개최한 심의는 시의회 의결을 앞둔 것으로, 시가 100억원이란 엄청난 혈세를 들여 개발이익에 눈먼 민간기업과 손잡고 환경파괴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상식 이하의 행정행위를 강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멀쩡한 어민의 생계 터전을 빼앗고, 서해를 향해 트인 마지막 갯벌이자 세계적 생태자원을 회색의 공장 사막으로 내모는 것은 주민 복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시장 임기가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인데다 이미 8조원의 재원이 투자되는 황해경제자유구역사업(인주면 포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졸속한 개발행위는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민대책위는 “시와 강희복 시장은 일방적인 걸매리 갯벌 매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하라”고 공식 촉구한 가운데 시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