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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기고, 논평, 성명

(기고)농기계 안전사고 주의가 필요한때


- 아산경찰서 경무과 경장 임덕봉

 

  가을철 농가에서는 본격적인 수확의 계절을 맞아 농작물 수확을 위해 경운기 등 농기계의 운행 횟수가 평소보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안전사고 또한 빈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5년간(2011~2015년) 총2,177건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총 367명이 사망하였다. 연도별 사망자 분포를 보면 2011년은 45명에서 2013년에는 99명으로 급증하였고, 월별 사고발생건수는 이양철인 5월과, 수확철인 10월이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사망자로는 51세 이상이 341명으로 전체의 93%를 나타내었는데, 그중에서도 71세 이상은 183명으로 절반을 차지하는 등 고령자일수록 사망자도 많았다.

 

  이처럼 고령자 사고가 많은 원인중 하나로, 농촌의 고령화 되어 있어 농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농사짓기가 매우 어렵고 고령의 노인들이 농기계를 사용하여 농사일을 할 수밖에 없어, 사용하다보면 조작 미숙과 위험 발생 시 대처능력의 부족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농기계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일반차량에 비해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차량에는 있는 안전벨트, 에어백 등 안전장치가 있으나, 안전장치가 없거나 열악한 농기계의 특성상 운전자와 함께 동승자도 사망할 위험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용 요령 등을 충분히 숙지하고 내리막길이나 커브길 등에서 감속운행은 물론이고,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특히 힘든 농사일을 하다보면 막걸리 한잔 정도는 가볍게 마시고 운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음주를 한 상태에서 농기계를 운행하게 되면 위급한 상황 발생 시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음주운전 사고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 후방반사판 부착, 음주운전금지 등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