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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기고, 논평, 성명

(기고)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휴가, '안전 말고 뭣이 중헌디?'


<아산경찰서 배방파출소 순경 정지연>


- 여름휴가철 피서지 성범죄 예방 및 대처법 -

 

  7월 중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신나는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전국 각지의 해수욕장과 계곡, 워터파크 등에 피서객들이 몰리는 만큼 피서지 내에서 발생하는 성범죄에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7일부터 8월 30일까지 전국 해수욕장 297곳에서 총38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이 중 충남 대천 해수욕장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형별로 보면 '몰래카메라'가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치안수요가 급증하는 여름휴가철에 대비하여 경찰은 8월 31일까지 전국 피서지 91곳에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하여 집중 단속하는 한편, 여성청소년수사팀과 형사, 지역경찰 합동으로 ‘성범죄전담팀’을 꾸렸으며, ‘범죄예방진단팀(CPO)’을 투입해 범죄취약장소를 파악하여 이를 해소하는 등 피서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한다.

 

  피서객들 개개인에게도 성범죄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서지 내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지나친 음주는 금물이며 밤늦게 여성혼자 길을 배회하는 것은 성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음으로 지양해야 한다. 또 미리 '스마트 국민제보 목격자를 찾습니다' 앱(APP)을 다운 받아 놓는 것이 좋다. 이 앱에는 최근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여성불안신고' 코너를 신설했다.

 

  이것은 여성이 생활주변에서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나 특정장소에서 이상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람들을 제보하는 코너로, 경찰에서는 이를 토대로 범죄로부터 취약한 요인을 확인해 개선하고 그 결과를 7일 이내에 제보자에게 통보한다.

 

  만약 성폭력을 당했다면 112신고를 하거나 여성긴급상담전화 1366 또는 117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고 ‘원스톱 지원센터’를 방문하여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원스톱 지원센터’는 초동대처에서부터 상담, 수사, 법률상담과 의료지원까지 한곳에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피서지 성범죄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몰카’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수상한 사람이 있거나 촬영이 의심된다면 신속하게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여야 한다. 성범죄로 인하여 기다리고 기다려온 여름휴가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위에 언급한 몇 가지를 잘 숙지하여, 한여름 해변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