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컬럼, 기고, 논평, 성명

(기고)행락철 실종아동 사전에 예방하자


- 아산경찰서 신창파출소 순경 김준수

 

  따뜻하고 포근한 봄이 찾아왔다. 겨울이 가고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전국적으로는 가족단위의 나들이가 늘고 있고, 각 지자체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행사와 축제를 벌인다. 이처럼 봄나들이에 나서는 가족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매년 3, 4월은 실종아동 신고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실제로 경찰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15년 18세 미만 아동의 실종신고 접수 건수는 총19,428건으로, 1~2월에 평균 1200건에 달했던 실종 신고수가 3월에 들어 전월 대비 43%가 증가한 1748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한 철저한 보호와 관찰이 필요한 시기가 바로 봄철이며, 이에 따른 안전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기이다. 이처럼 봄철 나들이 아동실종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어린이에게 집주소, 부모 전화번호 등을 사전에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외출시에 브로치, 목걸이 형태 등의 미아방지용품을 착용하게 하거나, 2012년 7월부터 경찰청에서 시행하는 ‘사전 미아방지 지문등록제’를 통해 아동이 실종되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아산경찰서에서는 신청자가 경찰관서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감안해 행락철을 맞아 유원지 등을 직접 담당경찰관이 찾아가 현장에서 사전등록 미실시된 아동의 지문을 등록하는 ‘찾아가는 사전 미아방지 지문등록제’를 시행해 실제로 2014년 4월 19일 오후2시경 찾아가는 사전등록 현장에서 관내의 한 초등학교 1학년인 최모(8세)군이 가족들과 현충사에 나들이를 왔다가 미아가 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오전에 현장에서 사전등록을 했던 미아로 확인돼 20여분만에 현장에서 미아를 바로 찾아 큰 호응을 얻었다.

 

  따뜻한 봄철에 피어난 봄꽃의 아름다움에 취해 눈앞에 있던 아이를 놓치는 것은 한순간이고, 이와 같은 실종문제는 예고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와 ‘나의 일’이 된다. 따라서 평상시에 가능한 예방책을 사전에 준비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