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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기고, 논평, 성명

(기고)무단횡단은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하는 지름길이다.


- 아산경찰서 온천지구대 순경 오동준

 

  최근 보행자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거리를 나온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무단횡단을 하는 것을 손쉽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이 최근 포근한 날씨에 나들이나 산책을 하며 무단횡단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며칠 전 아산시에서는 새벽시간대에 무단횡단을 하던 76세 노인이 교통사망사고를 당하여 노인들의 교통법규 예방에 관심이 기울 수밖에 없다.

 

  노인들은 새벽시간대에 고물수거 등 폐지를 모아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이 많으며 도로를 과속으로 질주하는 차량들도 많기 때문에 새벽시간대에는 항상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무단횡단에 의한 교통사고는 최근 3년 동안 15만 2천 여건이 발생해 6천200명이 사망했고, 15만 3천 여명이 부상당했다고 한다. 이처럼 무단횡단은 교통사고 사망자의 43%, 전체 교통사고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무단횡단 근절을 위해 경찰의 교통법규 홍보나 교통시설 확보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스스로 무단횡단을 하면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과 무단횡단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무단횡단은 지름길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도 이별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항상 머릿속에 기억한다면 그것이 생명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