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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인물

아산고 강경산 교장, 심폐소생술로 한 생명 살려


  지난 7일, 아산고등학교 강경산 교장이 시내 모 호텔사우나 욕탕 안에서 의식을 잃고 물에 빠져 있는 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비가 내리는 토요일 오전 11시쯤 강 교장은 부인과 함께 자주 다니는 아산시 모 호텔 사우나에 갔다가 12시 20분쯤 강 교장이 마무리 샤워를 하는 중 한 젊은이가 "아저씨 저 탕 안에  한 사람이 아까부터 가라앉아 있어요."라고 다급하게 알려줬다.

 

  그 순간  강 교장은 탕 안으로 뛰어 들어가 물 속에 있는 그 사람의 허리를 두 팔로 감싸 들고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해 물 밖으로 내놓고, 119에 연락을 취해줄 것을 요청하고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환자는 이미 물을 마셔 배가 불러 있었고 의식도 없이 숨은 멈추어 있었다.

 

  강 교장은 '정신 차리라'고 소리를 지르며 6~7분간의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배에서 물이 빠져나오면서 숨이 조금씩 돌아왔고 감겨 있던 눈도 뜨기 시작했으며 의식도 돌아왔다. 신고를 받은 119구급차가 도착해 구급대원에게 환자의 상태와 그간의 상황을 설명해 주고 환자를 인계하고 목욕을 마무리 했다.

 

  강경산 교장은 "심폐소생술 교육때는 귀찮았으나 이렇게 귀중한 생명을 구할 줄은 몰랐다"며 "환자가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 교장의 심폐소생술로 환자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