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하 아산소방서장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계곡, 하천 등지에는 힘들고 지친 일상생활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연일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에서 해방돼 안락하고 행복한 휴식을 만끽하고자 하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여름휴가의 설렘과 행복도 한 순간, 수영실력을 자랑하려고 친구들 앞에서 바다에 뛰어든 한 남성이 목숨을 잃는가 하면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학생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해마다 되풀이되는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비보로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아산소방서는 물놀이 안전사고의 발생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한층 더 각별한 주의를 부탁하는 한편,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아산 지역의 주요 피서지에 배치해 인명구조와 환자응급처치 등의 사후 대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119시민수상구조대는 1일 4회 이상, 2인 1조로 각각의 배치 장소에서 순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와 더불어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및 물놀이 시설 운영 실태 조사와 현장 점검 업무 등을 겸하고 있다.
하지만 119시민수상구조대의 이런 수고에도 불구하고 물놀이 안전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이 과제를 해결하고 ‘물놀이 안전사고 제로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시민들의 작은 실천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물놀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안전수칙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 준비운동을 한 다음 다리부터 서서히 들어가 몸을 수온에 적응시킨 후 수영하기 시작한다.
둘째, 물고랑 같은 와류를 형성하는 위험표지판이 있는 곳에서는 절대로 수영을하지 않는다.
셋째, 수영 중에 ‘살려 달라’라고 장난하거나 허우적거리는 흉내를 내지 않는다.
넷째, 수영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땅길 때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다섯째,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않는다.
여섯째, 장시간 수영하지 않으며, 호수나 강에서는 혼자 수영하지 않는다.
이런 물놀이 안전수칙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안전수칙들이다. 모든 안전사고에 있어 뚜렷한 사전 인식과 예방만큼 확실한 대비책은 없다. 119시민수상구조대를 포함한 각종 구조기관의 사후 대처와 노력이 있다 한들 시민 여러분 스스로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 의식을 갖지 않는다면 해마다 일어나는 안타까운 사고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다.
사소한 안전의식의 결여가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내 생명과 가정의 안전을 내 손으로 지키자는 실천의식을 시민 여러분들이 함양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휴가철 사건·사고를 방지하는 가장 훌륭한 방책이 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설마 사고가 나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을 환기하고 "내 안전은 내가 지키자!" 는 올바른 시민의식을 갖추어, 우리가족 모두가 행복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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