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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학, 학교/관련 기관

온양여고, 급우 위해 반 전체가 수화 연습중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즈음, 온양여자고등학교(교장 신성순)에서 들려온 아름다운 이야기가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온양여고 2학년에 재학중인 A학생은 선천적 청각장애로 인해 큰 천둥소리 외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그로 인해 말을 배울 기회도 놓쳤다고 한다.
 
  이 학생은 입학생 중 유일한 장애학생이었고 따로 특수 학급이나 특수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사정상, 통합 학급 안에 편성되어 생활하며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수화 보조 교사가 수업에 함께 참여해 학생의 학업 적응을 도왔으나 그 과목이 국어, 사회 등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다.
 
  그 외의 교과는 전달의 어려움으로 수화 보조 교사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학생은 일반 고등학교로의 진학에 대해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학생의 어려움을 파악한 학교 측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학생의 적응을 돕기 위해 노경수 2학년 부장 교사는 작년도 담임 교사를 연속으로 배정해 학생에게 안정감을 주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학년 차원에서는 학년 초 및 시험 기간 등에 타 교사들의 이해 증진을 위해 메시지를 돌려 학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담임 교사(박소라/국어)는 학생의 학급 내 적응을 높이기 위하여 학급 내에서 ‘도우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연락 및 행사 안내 등을 돕는 생활도우미 학생(2학년 김재희)과 학습도우미 학생(2학년 서유정)을 지정해 학생이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폭넓게 접근한 것이다.
 
  학생들은 장애에 대한 인식도 많이 개선되어 학급 내에서 장애학생에게 수화를 배우는 학생이 생기고, 이동 수업에 갈 때도 항상 함께 이동하는 친구들도 생기며 긍정적 변화가 교실 안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안정적 변화로 학생은 1학년 때는 포기했던 대학 진학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한 발 한 발 자신의 꿈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학생을 2년째 담당하고 있는 박소라 담임교사는 “모든 학급 구성원이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학급의 모든 학우를 도우미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다. 학급 학생들의 노력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성순 교장은 “장애학생의 학교적응은 본교 교직원 및 학생 모두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통합 교육의 사례가 널리 퍼져 현재의 학교 폭력 문제의 해결을 도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노고를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