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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

아산 불법 주정차 단속 주민 불만 쇄도 ‘지적’

 

- 이기애 의원 “과태료 세수, 주차 공간 확보 등 교통 편의 증진시켜야”-

 

  아산시가 불법 주정차 단속과 관련 무조건적인 단속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관내 시내권의 경우 협소한 주차 공간 등 시설 부족에도 불구하고 시내권 불법 주정차 단속에만 급급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엔 뒷짐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산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연 인원 7명의 단속요원과 단속차량 2대 및 고정식 단속카메라 37대를 운영해 하루 평균 150~200대의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또 올 한해 총 2만6천68건을 단속해 총 9억9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현재 5억3천400만원을 거둬 약 54%의 징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지난 8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의원들은 무조건적인 단속보다 시내권 주변 주차공간 확보 및 불법 주정차 근절 홍보를 통해 시민들이 차량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지적한 바 있다.
 
  또 매번 징수된 과태료를 활용한 공영주차장 확보 등 주차공간 부족으로 부득이 불법 주차를 유도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행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현재 아산시 시내권은 금융기관, 병원, 재래시장 등 각종 상가들이 밀집해 통행 차량이 많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이에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온양2동에 사는 한 시민에 따르면 자신의 집 앞에 세워놓은 차량에 대해 10일동안 4건의 과태료 고지서를 전달받은 적도 있는 등 시내권 주차 공간 부족 문제는 심각한 실정이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주정차 차량의 경우 10분정도의 대기 시간을 거쳐 단속하는 등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주차차량이 늘어나는 점심시간의 경우 단속을 줄이는 등 주민들의 불만에 대해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기애 시의원은 “근본적인 대책 없는 단속은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초래 할 뿐"이라며,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단속보다 지도 및 홍보에 치중하는 불법주차 지도 행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주차 단속의 궁극적 목적이 세수 확대인지 아니면 시민 홍보 및 지도를 통해 원활한 교통 흐름 유지와 쾌적한 거리 조성인지 의문"이라며, “단속을 통해 거둔 과태료를 이용해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한 주차장 건립 등 시내권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써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주정차 공간 확보가 시급한 것은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주차공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 시내권 교통정체를 막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산시 교통사업 특별 회계 조례를 근거로 주차장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