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노동 과학 환경 복지

준중형은 타야죠…경차 엔트리카 시대 막 내리나

지난 21일 서울의 리터당 휘발유가격이 1,909원을 기록했다. 고유가 시대의 엔트리카로는 어떤 차가 적합할까? 기아차 ‘뉴모닝’이 보름 만에 사전계약 5000건을 돌파한 것을 봐도 연비 좋고 날렵한 경차가 유력한 후보지만, 실제 첫 차를 구입할 사회초년생들의 생각은 좀 달랐다.

 

엔트리카 구입 시즌을 맞이하여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2030대 남녀의 52.6%는 ‘생애 첫 차에 적당한 차’로 ‘아반떼MD’, 뉴SM3 등 준중형차를 선택했다. ‘첫차 = 경,소형차’ 라는 공식은 깨졌다. 일반적으로 엔트리카 대표로 알려진 ‘올뉴모닝’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최하위를 기록하며 외면 받았다.

 

준중형 대표 현대 ‘아반떼MD’는 다섯 개의 후보 중 30.5%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경차에 도전한 리터당 16.5km의 고연비가 엔트리카로 준중형차를 선택하는 부담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여성보다는 남성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 남성 운전자가 가장 갖고 싶은 차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자 22.1%는 ‘뉴SM3’를 선택했다. 응답자들 중 다수가 ‘르노삼성’이라는 브랜드를 품질의 보증수표로 생각한다고 밝혀, 브랜드가 가진 효율과 안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위는 16.9%로 남성들에게 전폭적 지지를 받은 기아 ‘스포티지R’이 차지했다.

 

실제 중고차 검색순위에서도 경차를 찾아 볼 수 없다. 카즈의 연간 검색순위 TOP10를 살펴보면 경차를 찾아볼 수 없다. 지난 해 뉴모닝의 신차판매량이 늘 TOP3안에 들었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한 남성 응답자는 “처음이라도 경차 보다는 큰 차가 좋다”라고 대답하며, 가격이나 유지비 등으로 한정됐던 엔트리카 구입기준이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넓어졌음을 알 수 있다. 준중형이라는 새로운 차급이 표준화되면서 경차에 대한 아쉬움과 중형차의 부담을 보완해 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신차시장에 각 차급별 풀체인지 모델들이 잇달아 출시되었지만 판매량 1위는 6개월 연속 준중형 아반떼가 지키고 있다. 경차도 달라진 외관과 커진 몸집으로 도전장을 냈지만 덩달아 높아진 가격에, 기왕이면 준중형급을 선택하는 운전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